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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째 원숭이 현상 - 18단 유장훈 교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조회 654회 작성일 2016-05-21 11:48

본문

백 번째 원숭이 현상
18단 유장훈 단원

필라델피아에 있을 때 존경하는 교무님이 좋아하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일본의 고지마라는 섬에 짧은 꼬리 원숭이 한 무리를 동물 행동학자들이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원숭이들에게 줄 요량으로 고구마와 밀 등을 주로 해변가 같은 공개된 장소에 놔둡니다. 그런데 어느 날 18개월 된 암컷 원숭이 하나가 흙이나 먼지가 묻은 고구마를 물에 씻어서 먹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곧 주위 동료들이 이 행동을 따라 하기 시작하죠. 처음에는 '씻어먹기'를 하는 원숭이 수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어느 시점이 되자 갑자기 이 행동을 하는 원숭이의 숫자가 급격히 증가해서 거의 대부분의 원숭이들이 고구마를 씻어 먹게 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렇게 고지마 섬에 사는 원숭이들 사이에서 고구마를 씻어먹는 행위가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에 이번에는 전혀 물리적인 접촉이 없던 주변 섬에 사는 원숭이들까지 먹이를 물에 씻어 먹기 시작한 것입니다.

즉, 어떤 행위를 하는 개체의 숫자가 일정량의 임계치에 도달하게 되면 그 행동이 급속도로 확장될 뿐만 아니라, 그러한 행동은 해당 집단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거리나 공간의 제약을 넘어 확산된다는 뜻입니다.

이 이야기가 정식 학설인지 아니면 진짜 원숭이들이 고구마를 물에 씻고 먹는지의 진위는 중요한것 같지 않습니다. 다만 자연에는 초자연적인 공명 현상같은 것이 있어서 인류 역시 전 지구적인 의식의 각성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이것이 있기에 저것이 있고, 전생에 행한 일이 이승에 영향을 주고, 이승에서의 일이 내세의 모습을 결정한다는 불교의 “연기”와 “업”과도 같은 맥락인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고구마를 씻어 먹은 원숭이의 개혁적인 행위가 인연의 장에 편입되고, 연기의 장에 새로운 업의 요소가 가해짐으로써 전에 편입된 것들과 동조하여 파문을 야기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5월1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원불교 100주년” 행사 때 수 만명과 함께한 그 감동과 전율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독경을 외울 때 나지막하고 중후한 것이 합창 같기도 하고, 공기의 흐름을 타고 전해지는 공명이 몸속 세포 하나하나까지 전달되어 떨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날의 그 감동을 잘 간직 하겠으며, 원불교 가르침을 잘 탐구하고 연마하여 주변사람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전달되고자 하루하루 노력하겠습니다. 100번째가 될지 아니면 101번째 전달자가 될지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