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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4-02 13:37
새 봄처럼 - 13단 이민지 중앙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52  
새 봄처럼
13단 이민지 중앙

하얀 목련이 피어나고 노란 개나리가 피고 살구꽃이 피어나는 따뜻한 봄입니다.
봄은 새 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아이들과 새로운 부모들과 적응을 해야 하는 시가라서 거의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지나가게 됩니다. 정신이 조금 들만 하면 주변이 환해져있고, 그제야 하늘을 보며, 나무들을 보며, “봄이구나.” 하고 느낍니다.
올해도 변함이 없었지요. 하지만 올해의 봄은 저에게 조금은 특별한 봄입니다. 하나밖에 없는 딸 혜인이가 김제 지평선 중학교로 유학을 갔기 때문이지요. 보내면서 생각에는 딸도 저도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집에 왔다가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고, 엄마 욕심인가 하는 죄책감도 들기 시작하기도 합니다.
“엄마가 보고 싶다. 그립다.” 이야기하는 아이에게 “힘내” 하고 용기를 주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한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3월은 지나갑니다.

신영복 선생님은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이다.”라고 말했지요.
처음 새로움은 설레임이 있지만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두려움도 함께 합니다. 그러기에 처음이란 단어를 쓰겠지요.^^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언제나 새날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출근길 20여분동안 마음도 다져 보고, 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영주를 외우며 걷습니다. 새로움은 발을 떼기 싫은 만큼 두려움이 앞서지만, 내딛기 위해 발을 지면에서 떼어 내고, 다시 앞쪽 지면에 발이 닿는 순간 그 만큼 자라는 것이겠지요.

저와 혜인이는 자라고 성장하기 위해 발을 떼어 놓는 봄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열매도 맺히는 실한 나무로 자라겠지요. 원불교도 한 세기가 지나고 다시 한 세기를 맞이하는 올해입니다. 원불교도 또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준비를 하고 있는 거라 생각됩니다. 함께 한발자국씩 걸으며 또 새로움 봄을 맞이하기 위해 나가겠습니다.
오늘도 힘차게 걸으며 “천지영기 아심정 만사여의 아심통 천지여아 동일체 아여천지 동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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