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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96.4.17열린마당_제목:들려서 가는 나들이_6단 정다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다운 조회 1,055회 작성일 2011-04-16 00:32

본문

남들에게 들려서 가는 나들이

봄이 되니 모든 게 생동한다. 내 주위의 일상도 생동(?)하는 것일까? 항상 봄이 되면 바빠진다. 마음도 바빠지고 , 일도 바빠진다. 좋은 것일까?

스승과 제자가 있었다.
어느 화창한 봄날, 스승이 공부에 지친 제자에게 말했다.
“하루 날을 잡아 나들이를 가자꾸나”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록 스승으로부터 아무 말이 없었다.
제자는 할 수 없이 스승에게 약속을 일깨워 주었다.
하지만 스승은 이렇게 말했다.
“지금은 나들이를 갈 수가 없구나. 조금만 더 기다리거라”
그 이후로 시간이 많이 흘렀다.
그러나 스승은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참다못한 제자는 스승에게 퉁명스럽게 말했다.
“스승님 그 대단한 나들이는 대체 언제쯤 가는 겁니까?”
스승은 말했다.
“지금은 너무 바빠서 안 되느니라. 더 기다리거라”
다시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제자가 마당에서 장례 행렬이 지나가는 장면을 구경하는데 스승이 나와서 물었다.
“무슨 일이냐”
제자가 대답했다.
“저 불쌍한 사람은 미루고 미루다 마침내 남들에게 들려서 나들이를 가고 있네요!”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위해 특별히 시간을 내지 않는다면, 늘 해야 할 일이 넘칠 것이고, 늘 너무나 바쁠 것이다.
-달라이 라마 -

나에게 늘 해야할 일이 넘치고 늘 너무나 바쁘다고 하는 것이 혹시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위해 특별히 시간을 내지 않은 것에 대한 변명은 아닐까?
그것이 변명이라면 , 그 변명을 하고도 ‘내지 못한 특별한 시간” 때문에 마음이 공허하고 아쉬울 것이다. 바빠도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수행품에 「일이 없을 때에는 항상 일 있을 때에 할 것을 준비하고 일이 있을 때에는 항상 일 없을 때의 심경을 가질지니, 만일 일 없을 때에 일 있을 때의 준비가 없으면 일을 당하여 창황전도(蒼惶顚倒)함을 면하지 못할 것이요, 일 있을 때에 일 없을 때의 심경을 가지지 못한다면 마침내 판국에 얽매인 사람이 되고 마나니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일 없을 때의 심경을 가져서 판국에 얽매이지 말고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위해 특별히 시간을 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 봄에는 꼭 나만의 벚꽃 구경도 할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