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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시절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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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현정 조회 472회 작성일 2015-07-22 13:03

본문

힘든 시절을 맞아...
                                                                                       
마음공부에 끌려 원불교인이 된지 두해나 흘렀습니다. 빠지지 않고 다니려고 했던 일요법회는 한주간의 제 자신을 되돌아보고 주인 없이 헤맸던 제 마음자리를 찾아보았던 시간들이었으며, 귀한 공부 인연들과 주변의 소소한 일상을 함께 나누었던 정겨운 만남의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법회도 참석하지 못하게 된 시간이 점점 길어져가고 있습니다. 정규직 일을 처음 시작하는 저는 집안일과 회사 일을 함께하는 것이 익숙지 않아 몸과 마음이 지쳐 퇴근을 하곤 했습니다. 초기에 둘째 딸아이는 자기 일을 스스로 잘해주어 걱정 없이 직장을 다닐 수 있었는데,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생활을 시작하면서 친구들과 학교생활에 좌충우돌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자 저와 매번 부딪치고 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각자 생활에 쫓겨 편안히 대화를 할 시간도 없이 아이의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감정을 상하게 하는 말이 오갔고 차갑게 공격하듯 쏟아내는 딸아이의 말투에서 제 감정은 이내 상하고, 경계임을 알리는 신호는 머리에서 맴돌다 이내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러다 결국 화를 못 참고 되갚아주는 말들을 내뱉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예전에는 아차 싶어 곧 알아차리고 수습을 하기도 했으나, 어느 때부터는 요란하고 시끄러운 마음만 오랫동안 머물곤 했습니다. 정신을 차려야지 싶어 무거운 마음을 단전에 내려놓고, 호흡으로 제 자신을 추슬러 보기도 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저의 고단함만을 앞세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가는 사춘기 아이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 해 전부터 남편의 사업이 힘들어져 곤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는 더 힘들었을텐데...이를 헤아리지 못한 제자신이 떠오르고 이렇게라도 버텨주는 아이가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어려운 역경을 함께 견뎌내는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법신불사은이시여!
우리 가족 모두가 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고, 사은님 앞에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속히 올 수 있도록 일심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