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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알아차린 나 감사한 마음이 든다. - 임선정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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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607회 작성일 2015-06-27 13:03

본문

경계를 알아차린 나 감사한마음이 든다.           
                                                            17단 임 선 정 단원   
첫째를 낳고 둘째는 쌍둥이를 낳으며 2-3년 육아에 지쳐 내 마음은 많이 황폐해있었다. 첫째를 낳고 육아를 할 땐 아이가 친구 같았고 아이가 하는 모든 재롱, 장난을 그냥 저건 내가 다 이해할 수 있어 라고 생각하는 여유도 있었다. 하지만 둘째를 낳고부터는 그런 여유가 없었다. 첫째가하는 장난들이 모두 귀찮게 여겨졌다. 나를 괴롭히는 것 같았다. 일부러 장난을 더 치는 것 같았다.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이 너무나 많았다. 다른 아이 둘인 엄마들과 비교도 하기 시작했다. ‘다른 엄마들은 기저귀 한번만 갈면 되는데 난 아직도 한명이 더 남았네. 다른 엄마는 씻기는 거 한번만 하면 되는데 난 한번 더 남았네..’ 이러면서도 ‘견뎌야 된다.’ 라는 생각에 꿋꿋이 내색하지 않고 지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첫째 아이가 놀이터에서 장난치는 모습이 심상치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이야 그럴 수도 있지만, 그것을 해결할 수 없는 내 모습이 보였다. 그때부터 육아핑계를 대며 나오지 않던 원불교에 다시 나오게 되었고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나를 찾는 마음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최근 1-2년 원불교에 오고가며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내 마음을 다잡고 법회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올해에 아이가 학교에 들어갔다.
“어서 일어나야지. 학교 갈 시간이야.” “야휴 왜 이러지... 맨날 늦게 자니까 못 일어나지. 낼부턴 숙제다 못해도 일찍 자야되! 알겠지?”
아침이면 내가 매일 아이에게 하는 말이다. 일어나서도 옷도 안 입고 양치도 안하는 아들을 보며 속이 탔다. 아들을 일으켜 세워 입혀주고 먹여주고 양치까지 씻겨준다. 어느 날 아침 문득 내가 왜 이러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 이렇게 화를 내는 것일까? 아이는 그냥 좀 피곤했을 뿐인데 ...’ 경계임을 알아차렸다. 내가 경계임을 알아차린 그 순간 모든 말과 행동이 바뀌기 시작했다. 우선 아이를 꼬시기 시작했다. 화내는 것보다 꼬시는 방법을 생각해 내는게 더 어려웠다. 머리를 쥐어짜며 방법을 생각했다. “어, TV에서 뭐가 나오네.. 우리 티비 보면서 아침 준비할까? TV 보고 싶으면 어서 씻고 옷 입고 나와보자.” 어쩐지 내가 고상해보였다. 경계가 왔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행동한 내 자신이 너무나 대견했다.
아이와의 관계가 좋아지고 있다. 화를 내서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려했던 지난날이 부끄러웠다. 이렇게 경계를 당했을 때 알아차리게 되는 마음을 갖게 된 건 마음공부와 일요법회 때문이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여유를 갖게 해주는 사은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일요법회에서 만나는 동지들과 법문이 일주일을 버텨나가는 힘을 준다. 모든 것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