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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05-16 14:10
노년의 품위 - 김윤성 단원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937  
노년(老年)의 품위(品位)                                               
                                                            2단 김 윤 성 단원

노년내과 심포지움이 있었다. 미국 미네소타주의사협의회에서 노인의 정의를 발표하였다. 「1.배울만큼 배웠다고 느낀다. 2. 늙었다고 느낀다. 3. “좋았던 그 시절”을 그리워한다. 4. 듣기보다는 말하는 것이 좋다. 5. “이 나이에” 그깟 일은 뭐하려고 해 라고 말하곤 한다. 6.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고 느낀다. 7. 젊은이의 활동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 다행히 나이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우리나라의 사회복지법에 의하면 노인은 65세 이상인 사람이다. 우연히 그날 밤 KBS TV 7080에 가수 노사연이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갑니다” 후렴구를 두 번 연달아 부르고 있었다. 역시 [바램]이었구나.
이번엔 영등포 보건소에서 2015년도 65세 이상 폐렴구군 무료접종 안내서가 왔는데 접종대상은 주민등록상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못 박혀 왔다. 또 어린이 날 여수 오동도 등대 관람을 하는데 경로에 해당되어 입장료 400원으로 50% 할인을 받았다. 지하철요금과 철도요금은 만 65세여야만 한단다. 올해 안에 1950년생은 무슨 일이 생기는 해인가 보다. 신분변경이 법률적으로 일어나는 모양인데 밖에서 떠밀려 강제 집행되는 것 같다. 만 50세에 민방위훈련 마쳤을 땐 그렇게 시원하더니만.
그러나 그렇게 천둥은 울었나 보다의 젊은 나로 다시 되돌아가고 싶진 않다. 그 수많은 시험과 고민들, 그리고 앞날의 불안들, 또 불확실성을 반복하고 싶진 않다. 아랫사람을 거느리고 윗사람을 받들고 하는 중년이 지나고 노년의 초입에 들어서니 마음이 오히려 편안하다.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처럼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처럼 말이다. 호수처럼 잔잔한 안정감과 원숙미, 균형감각을 얻은 것 같다. 그러면 꽃보다 노년인가. 대학생 1학년 때 처음 얻은 선거투표권 1매와 65세때 1매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선의(善意)의 자긍심이 저절로 솟구친다. 더군다나 망망대해위에서 노인의 사투를 그린 「노인과 바다」소설에서 상어와 맞서 싸우는 노인의 행동에 그려진 굳센 의지와 인내력 그리고 자부심은 헤밍웨이에게 있어선 돈과 맞바꿀 수 없는 최고의 가치로 표현하고 있다.
대산종사 법어집의 법위등급에 “항마위가 익으면 출가, 출가가 늙으면 여래”란 구절이 나온다. 쇄잔한 느낌 때문에 ‘늙으면’이 마음에 안들어서 사전을 찾아보니 ‘老 ’자의 다섯 번째 뜻에 ‘익숙하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노숙(老熟)은 경험을 많이 쌓아 사물에 익숙함, 노련함이다. 익으면, 늙으면은 다시 말해서 익으면 익을수록 이다.
그러면 나머지 3분의 1모작은 무엇을 할 것인가. 고전어인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또박 또박 정리하고 있다. 치매예방도 되고 늘 배우고 있는 학생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동서양의 원전을 읽는 것은 일과 자녀교육, 결혼준비, 경제적 자립에 온 힘을 쏟아 붓는 청년과 장년보다는 노년이 제격이다. 노년이 돼서야 비로소 반발할 수 있고 품위있는 노년으로 된다. 동시에 마음공부도 깊어지고 넓어진다. 어쩌면 익으면, 늙으면은 조근 조근 풀어가고 차근차근 쌓아가는 마음공부의 순숙도를 나타내신 것 같다.
다시 또 다시 천만번 들어봐도 듣기 좋은 말 “익으면 늙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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