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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05-02 14:33
수류탄 사고를 슬기롭게 대처한 신앙인 - 배정혜 단원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678  
수류탄 사고를 슬기롭게 대처한 신앙인
                                                     
                                                                                                    13단 배 정 혜 단원
 
3월 9일 오후 1시 30분경 강원도 인제군 육군 모 부대 주둔지 영내 훈련장 땅속에서 발견된 낡은 연습용 수류탄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KBS 저녁 뉴스에 나왔다. 평소와 다름없이 지나가는 뉴스로 보았는데 다음날, 친하게 지내는 도봉교당 배인덕 교도가 전화를 해서 “언니. 경규가 사고나서 지금 군부대 와 있어. 어깨에 파편이 박혀서 수술해야 된대”라는 말을 듣고 갑자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럼 그 뉴스에 난 군인이 원규야?”라고 했더니 맞다고 한다.
원규는 춘천 국군병원으로 옮겨져서 어깨에 박힌 파편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남은 문제는 머리카락 정도 크기의 작은 파편이 몸속에 박혀 있는데, 제거하려면 인체 조직을 건드리게 되어 더 위험하니까 손대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진정되지 않는 마음으로 군종교구장님께 전화 드려서 상황을 말씀드리고 군부대와 관련된 교무님들께도 전화 드리니 한결 같이 놀라시면서 알아보겠다고 하셨다. 이경규(법명 원규)는 건국대를 다니며 서대연(원불교 서울교구 대학생 연합회) 회장을 마치고 군대를 갔다. 군생활 중에도 강원도 인제교당을 열심히 다니고 신심이 강해서인지 “이번 일을 인과로 받아들이겠다”고 하길래 장하고 기특한 마음이 들었다. 사고 난 그날따라 평소보다 옷을 하나 더 껴입고 배낭을 메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제일 가까운데 있었어도 가장 덜 다쳤다고 사은님께서 돌봐주셨기에 이만하길 다행이다며 문병 온 우리들을 안심시켜 주었다.
허벅지에 파편이 박힌 일병이 뼈가 손상될 수 있어서 아직 수술을 못 하고 있는데, 원규가 아픈 팔로 그 일병의 머리도 감겨주는 등 솔선수범하고 있었다. 그리고 사고를 낸 중대장은 영창감인데도 한결 같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부모들이 독실한 원불교 교도와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데, 신앙인들 답게 용서할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을 갖고 있어 훌륭해 보였다. 완도 소남훈련원을 희사한 소남 김영현 선생(원규 아버지의 외조부)의 후손답게 원규는 앞으로도 교단 발전에 기여하는 장한 청년이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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