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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01-24 11:42
꾸준히 닦는 일의 중요함 - 허성원 단원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647  
꾸준히 닦는 일의 중요함
                                                                      4단 허 성 원 단원
 
소설 <백치>의 주인공 무쉬킨 공작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 5분밖에 살지 못한다. 만약에 죽지 않는다면 그리고 목숨을 건지게 된다면 나는 그 1분 1분을 마치 1백 년처럼 소중히 여기고 아무것도 잃지 않도록 하겠다. 아니 그 어느 것도 헛되게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젊은 시절 정치 비밀 결사(미하일 페트라셰프스키 주재의 이상적인 사회주의 모임)에 가담해 활동했습니다. 그는 1849년 러시아 황제 알렉산더 3세의 암살을 계획하고 있다는 혐의를 받아 러시아 당국에 의해 체포됩니다. 그 후 같은 결사단원들과 함께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총살형이 집행되기 직전 도스토예프스키는 황제의 명으로 특별 사면됩니다. 이 일련의 특사는 모두 계획된 것이었다고 전해집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이처럼 사형대에 올라 처형되기 직전 시베리아에 유형을 가는 것으로 감형되고 옴스크에서 1854년까지 유배생활을 하였습니다. <백치>의 주인공 무쉬킨 공작이 하는 독백은 도스토예프스키가 특사를 받아 살아나기 직전 사형장에 서 있을 때 도스토예프키가 느끼고 기도하고 맹세했던 당시의 심경을 그대로 그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토록 간절히 일각일초를 소중하게 살겠다며 다짐하던 도스토예프스키였지만 생환한 뒤에는 다시 도박에 미쳐서 노름판에서 살다시피 합니다. 아내의 옷마저 저당 잡힐 정도로 엄청난 빚더미에 올라앉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말년에는 부인의 이름도 잊을 정도로 심한 치매에 걸려 죽어갔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당시 특사를 받지 못하고 처형당했다면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오늘날 그 이름이 전해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엄청난 동기부여를 받고 글재주를 발휘해 연이어 대작들을 탈고해 내던 도스토예프스키, 일각일초를 헛되이 쓰지 않겠다던 도스토예프스키는 도박에 몸을 빼앗겨 허물어져 갔습니다.
어느 순간 다가오는 깨달음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평생토록 닦아나가는 것은 더욱 중요해 보입니다. 원불교도님들은 모두 초견성은 한 분들이고 꾸준히 교당에 나오는 원남교당 교도님들은 견성을 넘어 솔성 공부를 하는 분들입니다. 일요일이면 교당에 나와 교무님의 법설과 다른 도반들의 공부이야기로 단련하고 그것을 즐거워하는 교도님들은 바로 꾸준히 닦는 일의 중요함을 아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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