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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 -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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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613회 작성일 2014-10-2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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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
                                                                      17단 안 진 영 단원

몇 달 전부터 다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오랜 시간 동안 일을 쉬었기 때문에 설렘과 활기가 넘쳤다. 또한 그 일이 잘 될 거라는 기대감도 컸기 때문에 집안일을 병행하면서도 힘이 들지는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나아지지 않아 나의 생기 있던 얼굴은 근심 걱정으로 나도 모르게 변해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집안일도 힘에 부치고 아이들과 용국씨한테 행동뿐만 아니라 말투도 짜증을 내는 일이 많아 졌나 보다. 나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용국씨는 나의 말투 때문에 많이 상처를 받았다고 같이 출근하면서 얘기를 하는 것이었다.
아침 밥 먹을 때도 예전에는 “식사 다 같이 맛나게 하장~~~~~” 하면서 약간의 기다림이 있었는데 요새는 “빨리 와서 밥 먹어” 명령하는 말투로 바뀌었다는 거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변명을 하고 싶었는데 말문이 막혔다.

순간 머릿속에 빠르게 지난 몇 개월의 행동들이 영상처럼 스쳐 지나갔다. 아이들에게는 일을 하기 때문에 더 안아주고 같이 하려고 애를 썼지만 요새처럼 가정적인 용국씨한테만은 힘들다는 말보다는 짜증 섞인 말투와 행동으로 얘기를 한 내 행동들이 떠올랐다.

그 순간 바로 “미안해” 라고 얘기를 했다. 용국씨는 그 말 한마디에 맘이 풀려서 “일이 잘 안되어서 너도 나도 너무 힘이 드는데 서로가 조금만 더 말이라도 이쁘게 하자”면서 파이팅 손을 내밀었다. 바로 그렇게 맘을 풀어주는 용국씨가 너무나도 고마웠다.
 집에 돌아와서 벽에 걸려있는 대산 종사 법어 <부부의 도>를 보면서 맘속으로 계속 되새겼다.
“서로 오래 갈수록 더욱 공경할 것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