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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인으로서의 언행 - 17단 감유정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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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824회 작성일 2014-09-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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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인으로서의 언행
                                                                      17단 감 유정 단원

화요일 오전에 교무님으로부터 한 통의 카톡이 왔습니다. 요 근래 교당에 못나가서인지 괜히 무거운 마음에 열어본 글의 내용은 열린마당 글 준비더라고요. 잠깐 고민은 되었지만, 어차피 한번은 또 넘어야할 산이기 때문에...^^;  사실 저 자신과의 약속 중에 조석심고는 꼭 하자였는데 저녁시간은 거의 한 적이 없고, 원불교인이라고 나름 이야기를 하면서도 딱히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 같아서 몇 자 적어 봅니다.

얼마 전 저희 기관이 물 마시는 CF광고를 찍게 되어, 매우 분주한 시간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CF광고는 무지 까다롭고, 특히 아이들에게는 기다림이라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하기도 하고 계획적이지 못해서 돌발되는 일들은 다반사인 경우가 허다해요. 촬영을 하면서 예상시간보다 늦어지는 경우는 이제 당연한 것 같이 되 버렸고요. 그날도 예상시간보다 늦어 질 것 같아서 아침 교사회의 때도 미리 이야기도 해두었지요. 유아기관도 워낙 아이들이 많아서 항상 돌발 상황이 많은 곳이거든요. 거기에 촬영까지...
촬영일 당일, 어느 학부모님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와서는 00아이가 원에 남아 있는지 확인과 동시에, 화가 가득 찬 소리를 지르시더라고요. 저도 너무 깜짝 놀랐고, 사실 어머님들께서 이렇게 소리를 지르시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어머님 진정하세요.” 라는 몇 번의 말끝에 제 이야기를 들으시더라고요. 연락도 못 받으시고, 촬영에 동의는 했지만 너무 늦어져서 아이들이 피곤한 건 싫다시며...
전화를 끊고 담임과 이야기 후, 아이를 준비 시키려고 준비하는데 또 한통의 전화가 왔어요. 또, 그 어머님 전화셨지요. 어찌어찌 급한 마음에 또 화를 내셨고 저는 부랴부랴 아이를 데리고 출발을 했고, 가는 동안 정말 마음이 불편 했습니다. 이유는 그 아이가 00교당에 다니는 원불교 아이라는 거죠. 참....
제가 저희 원에 발령을 받아오면서 원아들의 기록일지를 보면서 유일하게 종교란에 원불교라는 활자를 본 순간부터, 남달리 그 원아에게 관심도 보이고 일부러 친근함을 표하기도 하며 교당을 다녀왔는지도 물어보는 사이도 되었는데... 마음이 참...
00아이 집 앞에 도착해 아이를 받아주는 어머님은 아직도 불편하신 얼굴이었고요. 그때 00아이가 “엄마! 부원장님도 원불교 다닌데...” 라는 말에 어머님이 많이 놀라 하셨죠. 깜짝 놀란 어머님과 저는 더 민망해 하며 서로 죄송하다며 자리를 정리하고, 원으로 돌아오는 저는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언제 어디서든 “저는 원불교에 다녀요”를 말하면서 저의 행동은 어떠한지 돌아보는 시간이었어요. 물론 그 어머님도 이유는 있으셨지만, 상황 상 너무 막무가네 이셔서 괜히 제가 부끄러웠답니다.
정말 이번일로 저도 어디 가서든 원불교인으로서, 부끄러운 교도가 되지 않기 위하여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