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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단 배용권 단원 -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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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751회 작성일 2014-06-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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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6단 배 용 권 단원
 
원불교에 다닌다고 하면 불교와의 차이점이 뭐냐고 초면이든 지인이든 묻는다. 불교의 팔만대장경을 한 글자로 줄이면 심(心)이고, 원불교는 한마디로 용심(用心)이라고 대답해 준다. 죽을 때 까지 명품 백을 쳐다본다는 여자의 마음, 쏜살같이 지나가는 외제차의 이름과 배기량, 가격을 줄줄 외워대는 남자의 마음. 그 마음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멈추고, 생각하고, 행동해야만 하는지를 가르치는 곳이 원불교라고 말한다. 수없이 직면하는 삶의 대소사에 어떤 방법으로 마음(心)을 사용해야(用) 하는지를 배우는 곳이 원불교이다.

그러면 내 지인들은 또 묻는다. 왜 그렇게도 열심히 교당을 다니는가? 때때로 스스로에게도 묻기도 한다. 오랜 공백기를 가진 재활용 교도로서 최소 10년은 어떤 일이 생겨도 성실히 다니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었다. 그러나 단지 그 때문만은 아니다.

교당을 다니기 전, 내 마음은 성인(成因)을 알 수 없는 봉인으로 도배되어 있기도 하고, 돌을 주워 있는 힘껏 던져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깊은 우물이기도 하고, 돌고 돌아서 언제나 똑같은 자리에 다다르는 공간이기도 했다. 교당에 다시 다닌 지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내 용심 공부는 글자 그대로 지기 위한 전투이다. 뿌리 깊은 아상(我相)과 탐진치로 인해, 마음이 요란해지고 본래 마음을 잃어버리기도 하였으며, 관계를 손상하고 업을 쌓았다.

그래도 내 마음은 교당을 다니는 시간들로 인해 조금씩 봉인을 걷어내고 맑은 우물로 변하고 있다. 인과보응과 불생불멸의 진리, 인자하신 스승님의 설법,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좋은 사람들-도반들과의 행복한 시간, 이 모든 것을 어디에서 만날 수 있겠는가. 내게는 그저 감사하고 은혜로운 회상이요 공간이다. 내가 원불교를, 그리고 원남교당을 열심히 다니는 이유로 충분하지 않을까? 하나 더. 맛있는 밥을 먹는 즐거움, 그것도 빼놓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