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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11-23 20:31
한 해를 보내며 - 16단 김원아 교도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769  
                                                            한해를 보내며
                                                                                                                16단 김 원 아 교도

원기 98년이 저물어갑니다. 참으로 바쁘게 한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도 모르게 바쁘게 보내고 퇴근 하면 또 다른 전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 아들과 시시비비를 가리며 행복하지만 참으로 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나의 육체와 정신은 어디에 있는지.....
이렇게 보내고 나면 나만의 시간이 없는 것 같아 잠시 허망하게 느껴질 때가 있기도 합니다. 무엇인가 부족하고 허전하게 느껴지는 나를 보며 무엇인가 채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습니다.  책도 읽어야 할 것 같고, 공부도 더 해야 할 것 같은 강박감들.....
부족함을 채워야 하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점점 더 부족하고 팍팍 해지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침 저녁 출퇴근 차안은 온전히 나만의 시간 이었다는 걸 깨치고 독경 CD를 구입해 아침과 저녁 독경하며 이 시간을 오로지 나만의 시간으로 만들었습니다.
내 스스로 복잡해진 정신과 피곤한 육체를 편안하고 안락하게 만들어 주는 힐링의 시간이 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또 잠시 잠깐 나에게 주는 에너지로 하루를 시작 하고 마무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때론 독경을 하면서 머릿속으로 처리해야 할 일들로 가득할 때가 더 많아도 가랑비에 옷 젖듯이 조금씩 내게도 사리분별의 힘과 화를 내리게 하는 힘들이 생김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나의 생활은 무엇인가 채우기가 아니라, 많은 걸 비워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번잡한 마음도, 욕심도 마음속에 두는 것이 아니고 버려야 한다는 것을요. 
무엇이나 근본에 힘써야 끝도 잘 다스려지는 법이라고 합니다. 육근(六根 : 眼耳鼻舌身意)의 근본은 마음이요 마음의 근본은 성품(性品)이라니, 저는 그 성품 자리를 깨치고 마음의 자유를 얻기 위해 독경과 기도를 꾸준히 해야겠습니다. 이로써 저의 근본을 다스리는 연습을 꾸준히 해보렵니다.
더불어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자력 생활을 할 수 있는 나의 일이 있으며, 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원불교와 대단한 교리들, 진리가 무엇임을 끝없이 알려 주시려는 교무님들과 소중한 법우들 모두 제게는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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